안녕하세요. 치과보철과·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김범수 비욘드치과병원 대표원장입니다.
먼저 답부터 드리면
2020년 전주의 한 식당에서는, 천장형 에어컨 바람이 이어지는 자리에 6.5m 떨어져 앉아 약 5분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내에서는 몇 미터 떨어져 있는가만큼 공기가 어느 쪽으로 흐르는가가 중요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치과 진료실은 거리만이 아니라 바람 길도 함께 봅니다.
여름이면 「진료실 에어컨 바람이 저쪽에서 이쪽으로 오는데 괜찮을까요」라고 물으시는 분이 계십니다. 코로나19를 겪은 뒤로는 더 그렇습니다.
오늘은 그 질문에 답이 되었던 두 사례와, 저희 진료실이 2021년 여름에 실제로 한 것, 그리고 지금 하는 것을 적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여섯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자세해집니다.
1. 2020년 파주 카페 집단감염에서 에어컨은 어떤 역할을 했나요 — 이야기의 시작
2. 전주 식당에서는 6.5m 떨어진 사람이 어떻게 감염됐나요 — 이 글의 근거
3. 그러면 2m 거리두기는 소용없나요
4. 치과에서 진료받을 때 에어컨 바람, 걱정해야 하나요
5. 2021년 여름, 저희 진료실은 에어컨과 환기를 어떻게 했나요
6. 과천 비욘드치과병원은 진료실 냉난방과 환기를 지금 어떻게 하나요그 뒤에 자주 묻는 질문, 기록과 근거, 개원의를 위한 실무 메모가 이어집니다.
의료 관계자가 아니신 분은 자주 묻는 질문까지만 읽으셔도 됩니다.

1. 2020년 파주 카페 집단감염에서 에어컨은 어떤 역할을 했나요?
방역당국은 창문 환기가 잘 안 되는 상태에서 천장형 에어컨이 돌아간 것을 위험 요인의 하나로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사례를 논문으로 정리한 분석은 이번에 찾아본 범위에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2020년 8월, 경기도 파주의 한 카페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났습니다. 방역당국이 그달 말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처음 확인된 확진자가 약 2시간 머문 2층에서는 이용자 약 120명 가운데 26명이 확진됐고, 1층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창문으로 바깥 공기가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천장형 에어컨이 돌아갔고, 자리가 붐벼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으며,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고 대화했다는 점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같은 매장에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일한 직원 네 분은 감염되지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때 많은 분이 「에어컨이 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저도 진료실 천장의 냉난방기를 다시 올려다보게 됐습니다.
그러나 이 사례는 이 글의 근거로 쓰지 않습니다. 보도와 발표 요지만 있고, 바람이 실제로 어떻게 흘렀는지 측정한 기록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파주에서 시작하지만, 근거는 다음에 나오는 전주 사례입니다.
2. 전주 식당에서는 6.5m 떨어진 사람이 어떻게 감염됐나요?
조사팀이 휴대전화 위치 기록으로 두 사람이 같은 식당에 있었음을 찾고, CCTV로 앉은 자리와 시간을 맞춘 뒤 식당 안 바람을 직접 측정해 보니, 천장형 에어컨 바람이 두 사람 사이를 잇고 있었습니다.
2020년 6월, 전주에서 확진된 한 분의 감염 경로를 거슬러 올라가던 조사팀은 그분이 며칠 전 들른 식당에 닿았습니다. 같은 시간 그 식당에는 며칠 뒤 확진된 다른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다른 도시에 살며 그날 하루만 전주에 왔고, CCTV에서 두 사람이 직접 마주치거나 같은 물건을 만진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 사이는 6.5m였고, 같은 공간에 함께 있던 시간은 약 5분이었습니다. 같은 확진자에게서 4.8m 떨어진 자리에서 21분을 머문 다른 손님도 감염됐습니다.
그 식당은 창문도 환기 설비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조사팀은 식당을 다시 찾아 그날과 같은 세기·방향으로 천장형 에어컨을 틀고, 같은 자리에 사람을 앉혀 바람 방향과 세기를 측정했습니다. 감염된 두 자리 모두 확진자 쪽에서 오는 바람이 닿는 곳이었습니다. 확진자와 더 가까이, 더 오래 앉아 있었지만 그 바람길 밖에 있던 손님 두 분은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바람은 가장 셀 때 초속 1m 안팎(시속 3.6~4.3km), 천천히 걷는 정도였습니다.
확진자가 식당에 있는 동안 가까이 있었던 13명 가운데 2명(15.4%)이 감염됐습니다. 논문은 이 비율이 그해 초 국내 밀접접촉자 전체의 감염 비율(0.6%)보다 높았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한 식당, 세 사람의 사례입니다. 조사팀도 컴퓨터로 공기 흐름을 계산해 보지는 않았고, 에어컨과 식탁 등에서 검체를 채취한 것은 11일 뒤였다(39건 모두 음성)고 한계를 밝혔습니다. 「에어컨 바람이면 6.5m 떨어져도 감염된다」로 넓혀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 조사가 보여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바람이 한쪽으로 꾸준히 흐르면, 2m보다 먼 거리에서도 감염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3. 그러면 2m 거리두기는 소용없나요?
소용없는 것이 아닙니다. 바람이 한쪽으로 흐르는 실내에서는 2m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거리두기 기준의 바탕에는, 기침하거나 말할 때 튀는 큰 침방울은 대개 1~2m 안에서 떨어진다는 관찰이 있습니다. 2020년 당시 생활 속 거리두기도 사람 사이 2m, 적어도 1m를 권했습니다.
다만 그 관찰은 바람이 거의 없는 조건에서 나온 것입니다. 향을 피워 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바람이 없는 방에서는 연기가 향 주위에 머물다 천천히 퍼지지만, 선풍기를 틀면 연기는 몇 미터 떨어진 쪽으로 곧장 흘러갑니다.
그래서 실내에서는 「얼마나 떨어져 있나」와 함께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를 같이 보아야 합니다. 거리두기를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바람 길을 하나 더 보태자는 이야기입니다.
4. 치과에서 진료받을 때 에어컨 바람, 걱정해야 하나요?
지나치게 걱정하실 일은 아니지만, 치과는 바람 길을 더 신경 써야 하는 곳입니다. 진료 중에는 마스크를 벗고 입을 벌린 채 계시고, 치아를 깎거나 세척하는 기구가 아주 작은 물방울(에어로졸)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식당은 마스크를 벗는 곳이라 위험했습니다. 치과는 진료 내내 마스크를 벗고 계셔야 하는 곳입니다. 거기에 고속으로 도는 기구와 물이 함께 쓰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물방울이 진료 의자 주변 공기에 섞입니다.
다만 그 물방울이 실제로 감염을 얼마나 옮기는지는 아직 근거가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모아 본 연구 정리(코크란, 2020)에서도 모든 연구가 진료 중 날아온 세균의 양만 측정했고, 실제 감염으로 이어지는지를 본 연구는 없었습니다. 환기와 자외선 장비를 평가한 연구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근거가 모자라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진료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 물방울이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진료 의자 쪽으로 흘러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공기청정기를 몇 대 놓아도 방 안 공기를 바깥 공기로 바꾸지는 못한다는 이야기는 공기청정기와 환기에 적었습니다.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분께 같은 기본을 지키는 원칙은 표준주의에 있습니다.
5. 2021년 여름, 저희 진료실은 에어컨과 환기를 어떻게 했나요?
창문을 3분의 1 이상 열어 둔 채 냉난방을 켜고, 30분마다 냉난방을 멈춰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따로 떨어진 방에는 강제배기장치를 썼습니다.
2021년 6월, 치과 전문지 치의신보가 「코로나 시대의 여름」을 앞두고 치과의 에어컨·환기 대책을 물어 왔습니다. 그때 저는 저희 진료실이 하던 방법을 그대로 말씀드렸습니다. 기사에는 「30분마다 냉·난방을 중단하고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한다」고 실렸습니다(치의신보, 2021년 6월 29일). 기사 속 병원 이름은 그때의 이름인 과천연세스위트치과병원입니다.

여름에 창문을 열어 둔 채 냉방을 켜는 것은 아깝게 느껴지는 일입니다. 그래도 바깥 공기가 계속 들어와야 진료실 공기가 바뀝니다. 30분마다 창문을 활짝 여는 것도 같은 까닭이었습니다.
2026년에 그 기사를 다시 읽으면, 그때의 방법은 지금 보아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안의 공기를 바깥 공기로 바꾸는 것이 기본이라는 생각은 그대로입니다.
다만 그때 저는 바람의 「양」만 생각했고 「방향」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창문과 냉난방기 사이에서 바람이 어느 진료 의자에서 어느 진료 의자로 흐르는지는, 전주 조사처럼 직접 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해 6월에는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국제종합학술대회 특별강연에서 「개원 7년차 치과병원의 감염관리체계 도입 및 코로나19 대응 사례 보고」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6. 과천 비욘드치과병원은 진료실 냉난방과 환기를 지금 어떻게 하나요?
진료실 일부 구획은 천장까지 막고 덕트로 공기를 빼내며, 창문 환기를 함께 합니다. 2026년에는 연기를 피워 바람 길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저희 건물(당시 교보빌딩, 지금의 예광기업과천빌딩)은 천장 조명 양옆의 긴 틈으로 냉난방과 배기가 함께 이루어지는 구조입니다. 2014년 개원할 때 그 틈이 신기해 블로그에 적어 두기도 했습니다.
2021년 12월에는 진료실 일부 구획의 칸막이를 천장까지 올리고, 그 안의 공기를 덕트로 바깥으로 빼내는 공사를 했습니다. 자세한 과정과 이유는 코로나19가 바꾼 진료실에 적었습니다.

진료실에는 UV 공기살균기 다섯 대도 돌아갑니다. 공기를 바꾸는 장비가 아니라 공기 속 미생물을 줄이는 보조 장비로 씁니다. 진료실 냉난방기는 해마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전문 청소업체를 통해 관리하고, 진료 중에는 실내 온도에 따라 켜고 끕니다.
2026년 여름에는 실제 공기의 흐름이 의도한 대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가 끝난 뒤 진료실에서 연기를 피워 보았습니다. 대표 사진이 그 장면입니다. 공기가 한 시간에 몇 번 바뀌는지는 측정값과 함께 다음 글들에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전주 조사를 읽고 나서 바뀐 것은 하나입니다. 이제는 진료실에서 몇 미터 떨어져 있는지만큼, 바람이 어느 쪽으로 흐르는지를 함께 봅니다.
에어컨 바람과 감염 거리 요약
2020년 전주의 한 식당에서는 천장형 에어컨 바람이 이어지는 자리에서 6.5m 떨어져 약 5분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 식당, 세 사람의 사례이지만, 바람이 한쪽으로 흐르는 실내에서는 2m 거리두기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치과 진료실은 마스크를 벗고 에어로졸이 생기는 곳이라 이 문제에 더 민감합니다. 저희는 2021년 여름에는 창문을 열어 둔 채 냉난방을 켜고 30분마다 환기했고, 그해 말에는 일부 구획을 천장까지 막고 덕트로 배기했습니다. 2026년에는 연기로 바람 길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욘드치과병원은 진료 중에 에어컨을 켜 두나요?
진료 중에는 실내 온도에 따라 냉난방기를 켜고 끕니다. 냉난방기는 해마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전문 청소업체를 통해 관리하고, 일부 구획은 덕트 배기와 창문 환기를 함께 합니다.
비욘드치과병원 진료실 칸막이는 천장까지 막혀 있나요?
일부 구획은 2021년 12월에 천장까지 막고 따로 덕트 배기를 넣었습니다. 2026년 가을 기준으로 나머지는 낮은 칸막이입니다. 자세한 과정은 코로나19가 바꾼 진료실에 있습니다.
비욘드치과병원은 진료실 환기를 어떻게 하나요?
2021년 여름에는 창문을 3분의 1 이상 열어 둔 채 냉난방을 켜고 30분마다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2026년 가을 지금은 일부 구획의 덕트 배기와 창문 환기를 함께 하고, 2026년 8월에는 연기로 공기의 흐름을 확인했습니다.
김범수 원장은 치과 에어컨과 환기에 대해 어디서 이야기했나요?
2021년 6월 29일 치의신보 기사 「코로나 시대의 여름…치과 에어컨·환기 대책은?」에서 저희 진료실의 환기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당시 병원 이름은 과천연세스위트치과병원입니다.
치과 진료 중 에어컨 바람이 걱정되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바람이 얼굴 쪽으로 곧장 온다면 진료 전에 말씀해 주세요. 치과는 진료 중 마스크를 벗는 곳이라, 바람의 방향과 환기를 함께 살피는 것이 기본입니다.
에어컨 바람만으로 감염될 수 있나요? 2m 떨어지면 괜찮나요?
바람 자체가 병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다만 감염된 분이 있는 실내에서 바람이 한쪽으로 꾸준히 흐르면, 그 바람이 닿는 쪽으로 침방울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조사가 있습니다(전주 식당, 2020). 바람이 거의 없고 환기가 되는 곳에서는 2m가 기본 기준이지만,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한쪽으로 흐르는 곳에서는 거리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창문을 조금 열어 두거나 틈틈이 환기하시고, 바람이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 쪽으로 곧장 가지 않게 방향을 돌려 두시면 좋습니다.
기록 — 근거와 한계
전주 식당 조사
| 항목 | 내용 |
|---|---|
| 때·곳 | 2020년 6월 · 전주의 한 식당(창문·환기 설비 없음, 천장형 에어컨 2대) |
| 확진 | 3명 — 먼저 감염된 사람 B와, B에게서 감염된 A·C |
| A–B | 6.5m · 함께 있던 시간 약 5분 · 바람 최대 초속 1.0m |
| B–C | 4.8m · 21분 · 바람 최대 초속 1.2m |
| 식당 노출자 감염 비율 | 15.4%(가까이 있던 13명 중 2명) — 논문이 인용한 2020년 초 국내 밀접접촉자 0.6% |
| 저자가 밝힌 한계 | 컴퓨터 유체 해석을 하지 않음 · 환경 검체를 11일 뒤에 채취(39건 모두 음성) |
Kwon KS, Park JI, Park YJ, Jung DM, Ryu KW, Lee JH. Evidence of Long-Distance Droplet Transmission of SARS-CoV-2 by Direct Air Flow in a Restaurant in Korea. J Korean Med Sci 2020;35(46):e415. doi:10.3346/jkms.2020.35.e415 · 정정 2021;36(2):e23(방법 절의 유전체 분석 준비 문장 삭제 — 위 숫자와 결론은 바뀌지 않음). 논문 초록에는 최대 초속 1.2m만 적혀 있는데, 본문을 보면 이 값은 B–C 사이이고 A–B 사이는 1.0m입니다. 이 글은 본문의 쌍별 값을 따랐습니다.
그 밖의 근거
- 파주 카페 집단감염(2020년 8월) —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2020.8.26 정례브리핑(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기사 기준, 보도자료 원문은 확인하지 못함). 바람을 측정한 기록이 없어 이 글의 근거로 쓰지 않았습니다.
- 치과 진료 에어로졸 감소 방법에 관한 코크란 리뷰(2020년 9월까지 검색, 16건) — 모든 연구가 감염이 아니라 날아온 세균의 집락 수만 측정했고, 환기와 자외선 장비를 평가한 연구는 없었습니다(Kumbargere Nagraj S 외,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0;CD013686 · PMID 33047816).
- 생활 속 거리두기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안)」(2020.5.3).
- 치의신보 「코로나 시대의 여름…치과 에어컨·환기 대책은?」(최상관 기자, 2021.6.29) — 5절에 인용한 문장은 글쓴이 본인이 그 기사에서 한 말입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는 것
공기가 한 시간에 몇 번 바뀌어야 하는지와 그 근거, 진료실 환기량의 실측값은 이 글에 넣지 않았습니다. 다음 글들에서 측정값과 함께 다룹니다. 공기청정기와 UV 공기살균기는 공기청정기와 환기에, 칸막이와 배기 공사는 코로나19가 바꾼 진료실에, 2020년 대응 경과는 코로나19 초기 대응 기록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해관계 고지
저희 병원은 DOI MSO에서 감염관리 교육훈련을 받았고, UV 공기살균기를 구매했으며, 진료실 배기 설비의 기술 자문과 세부 설계 및 시공을 맡겼습니다. 이 모든 교육훈련, 장비 구매, 기술 자문, 설계와 시공에는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진료실 배기 설비는 제가 생각하고 국내외 연구와 문헌을 통해 습득한 개념을 구체화한 것입니다.
저희 병원과 저는 이 업체로부터 이 글을 포스팅하는 조건의 대가를 포함해 어떤 명목의 금전적 대가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두 가지를 밝혀 둡니다. 첫째, 본원은 배관·환기 분야에서 이 업체의 기술 자문을 계속 받고 있으며, 그 비용도 지불하고 있습니다. 둘째, 본원의 사례가 이 업체의 홍보 자료에 소개되고 있어, 이 글이 결과적으로 이 업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장비와 재료는 본원이 진료를 위해 먼저 도입해 사용한 것이며, 이 글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무 메모 (개원의를 위한 정리)
1. 진료실 바람 길은 향이나 얇은 휴지로 먼저 보시길 권합니다.
진료가 끝난 뒤 냉난방기를 켠 상태, 창문을 연 상태, 배기를 켠 상태를 하나씩 바꿔 가며 연기가 어디로 가는지 보면, 도면으로는 보이지 않던 길이 보입니다.
2. 냉난방기 바람이 진료 의자 사이로 곧장 향하는지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전주 조사에서 감염된 자리는 모두 바람이 닿는 쪽이었습니다. 현 상태에서 에어컨, 진료 의자, 배기구 배치를 바꿀 수 없다면 바람 날개 방향을 바꾸는 것부터 해 볼 수 있습니다.
3. 환기는 「양」과 「방향」을 나눠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2021년에 창문을 여는 시간과 주기만 생각했습니다. 같은 양을 바꾸더라도 바람이 어느 의자에서 어느 의자로 흐르는지는 따로 확인해야 했습니다.
4. 필터 청소 주기를 장비 값에 넣어 계산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천장형 냉난방기는 필터가 막히면 바람이 약해집니다. 청소 주기를 정해 두지 않으면 금세 밀립니다.
5. 수술실 기준은 따로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보건복지부의 2018년 수술실 세부기준은 수술 위험도에 따라 필터와 시간당 공기 순환·외부 공기 유입 횟수를 정해 두었고, 운영 권장사항으로 실내 공기를 다시 돌리는 냉난방기는 쓰지 않도록 했습니다(고성능 필터를 단 것 등은 예외, 권장사항이라 법적 구속력은 없음). 이 메모는 일반 진료실 이야기입니다.
에어컨 바람 이야기를 하다 보니 다시 환기로 돌아왔습니다. 진료실 천장의 바람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셨던 환자분들과,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원장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김범수 비욘드치과병원 대표원장
경기도 과천시 비욘드치과병원. 2014년 개원 이후 대표원장은 바뀐 적이 없고, 소재지도 같은 건물 6층입니다. 건물 이름은 교보빌딩에서 예광기업과천빌딩으로 바뀌었습니다(오시는 길). 기관명은 과천 연세스위트치과병원(2014년), 과천 연세치과병원(2022년), 비욘드치과병원(2023년) 순으로 바뀌었습니다.
진료 예약과 상담은 beyonddh.com에서 받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예약을 받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