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과보철과·통합치의학과 전문의, 김범수 비욘드치과병원 대표원장입니다.
먼저 답부터 드리면
공기청정기는 공기 속 먼지를 걸러 내고, UV 공기살균기는 공기 속 미생물 일부를 자외선으로 약하게 만드는 장비입니다. 그러나 둘 다 방 안 공기를 바깥 공기로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내쉰 이산화탄소처럼 쌓이는 것은, 먼지를 거르는 공기청정기를 몇 대 놓아도 그대로 남습니다. 저희 진료실도 장비를 늘리던 시기를 지나, 환기량을 측정하고 늘리는 쪽으로 옮겨 왔습니다.
저희 병원 대기실과 진료실에는 커다란 공기청정기가 한 대씩 있습니다. 진료실에는 UV 공기살균기 다섯 대도 돌아갑니다.
「저 기계는 뭔가요」라고 물으시는 분이 가끔 계십니다. 오늘은 그 기계들을 왜 들였는지, 2014년부터 지금(2026년)까지 12년이 지나 어떻게 보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여섯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자세해집니다.
1. 치과 대기실에 공기청정기는 왜 들여놓았나요 — 2014년
2. 새 인테리어 냄새와 먼지, 공기청정기로 해결되나요 — 2014년 가을의 측정
3. 메르스 때 공기청정기를 더 놓으면 안심이 됐나요 — 2015년
4. 코로나 때 UV 공기살균기는 왜 늘렸나요 — 2020년
5. 공기청정기와 환기는 무엇이 다른가요 — 이 글의 결론
6. 과천 비욘드치과병원에서는 진료실 공기를 지금 어떻게 관리하나요그 뒤에 자주 묻는 질문, 기록과 근거, 개원의를 위한 실무 메모가 이어집니다.
의료 관계자가 아니신 분은 자주 묻는 질문까지만 읽으셔도 됩니다.

1. 치과 대기실에 공기청정기는 왜 들여놓았나요?
아이가 태어난 뒤 미세먼지 때문에 2014년 집에 설치했던 공기청정기를, 그해 개원하면서 병원 대기실로 옮겨 왔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공기청정기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광고만큼 효과가 없다는 보도를 몇 번 보고 나서는 믿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2013년 말부터 미세먼지가 크게 문제가 됐습니다. 출근길에 창밖을 찍어 보면 바로 길 건너편도 잘 보이지 않는 날이 많았습니다. 집에 면역력이 약한 아기가 있으니 다시 알아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는 병원에서도 쓴다는 이야기를 믿고 고른 것이 IQAir HealthPro 250이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3번에서 다시 적겠습니다. 가격이 걸림돌이었는데, 인터넷 중고 거래로 새것의 3분의 1 가격에 거의 쓰지 않은 제품을 구했습니다.
차 트렁크에 가로로 꽉 차는 크기였습니다. 집에 가져갔더니 모양도 안 예쁜 커다란 기계를 들여왔다고 좋은 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해 여름 병원 인테리어 공사가 끝났습니다. 마무리 작업으로 먼지가 남아 있었고, 새 자재 냄새도 다 빠지지 않았습니다. 마침 미세먼지가 덜한 계절이라 집에 있던 공기청정기를 병원 대기실로 옮겼습니다.
그 기계가 지금도 대기실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때의 이야기는 당시 블로그 글에 남아 있습니다.

2. 새 인테리어 냄새와 먼지, 공기청정기로 해결되나요?
그해 가을에 측정한 실내공기질은 모든 항목이 기준 안이었습니다. 다만 그것이 공기청정기 덕분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2014년 11월, 건물 관리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건물에서 가장 최근에 인테리어 공사를 한 곳이라 저희 병원에서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사 직후라 기준을 넘을 것 같다는 예상과, 넘으면 후속 조치에 비용이 꽤 든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었습니다.
결과는 측정한 여덟 항목 모두 기준 안이었습니다. 공사 냄새의 주범으로 꼽히는 폼알데하이드(포름알데히드)는 기준의 4분의 1이 되지 않았습니다. 대기실 한 지점에서 한 번 측정한 값이고, 성적서에도 용도가 「참고용」으로 적혀 있습니다.
그때는 공기청정기를 24시간 켜 두고 창문도 자주 열어 둔 덕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당시 블로그 글). 지금 다시 보면 그렇게 말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공기청정기를 끄고 측정한 값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테리어 자재, 페인트 등에서 나오는 각종 화학물질들의 영향을 고려할 때 충분히 효과는 있지 않을까 나름대로 유추할 뿐입니다.
그래서 이 측정은 공기청정기의 효과를 보여 주는 자료라기보다, 공사를 마친 그해 가을 대기실 공기가 어떤 상태였는지를 남긴 기록으로 봅니다.
그리고 이 측정에서 오히려 눈여겨볼 값은 이산화탄소입니다. 이 이야기는 5번에서 다시 하겠습니다.

3. 메르스 때 공기청정기를 더 놓으면 안심이 됐나요?
안심은 됐습니다. 그런데 그 안심은 측정한 것이 아니라 느낀 것이었습니다.
2015년 6월 메르스가 퍼질 때, 진료실에도 같은 공기청정기를 한 대 더 들이기로 했습니다. 당시 두 달까지 기다려야 한다던 제품을 국내 유통사에 병원에서 구매한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며칠 만에 설치해 주었습니다.
설치하던 날 유통사 담당자가 측정기로 공기 중 입자 수를 측정해 주었습니다. 이 측정은 구매 비용에 포함된 설치 절차였습니다. 구매자가 설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그때 블로그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한 대 더 추가하고 나니 심리적으로 더 든든하기도 하고 실제 체감되는 진료실 공기가 더 깨끗해졌네요.」
지금 다시 읽으면 고쳐 적어야 할 문장입니다. 설치 날의 측정은 그 기계가 제대로 걸러 내는지를 본 것이지, 진료실 전체의 공기나 감염 위험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깨끗해졌다」는 것은 제 느낌이었습니다.
같은 글에 「홍콩에서 사스가 유행할 때 병원에서 사용하던 공기청정기로도 알려져 있다」고도 적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제조사가 홍보하며 밝힌 내용이었습니다. 그 무렵의 저는 제조사 이야기와 연구 결과를 가려 읽지 못했습니다.
그해에도 창문은 자주 열었습니다. 진료실에는 IQAir 말고도 삼성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여러 대가 늘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4. 코로나 때 UV 공기살균기는 왜 늘렸나요?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을 하나라도 더 줄이고 싶었습니다. 예산이 생길 때마다 한 대씩 늘려 다섯 대가 됐고, 지금도 돌리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공기청정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치과 진료는 입 안에서 물방울과 에어로졸이 생기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UV 공기살균기를 들였습니다. 공기를 기계 안으로 빨아들여 자외선을 쬐어, 공기 속 미생물이 힘을 잃게 한 뒤 내보내는 장비입니다. 감염관리 자문을 받던 업체를 통해 샀고, 예산이 생길 때마다 늘렸습니다.
그 무렵 진료 자리에서 생기는 에어로졸을 바로 빨아들여 창문 밖으로 내보내는 장비도 함께 놓았습니다. 그 이야기는 코로나19가 바꾼 진료실에 적어 두었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대응 기록에서 이 두 가지를 「지금은 다르게 본다」고 적고, 평가는 따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평가가 다음 절입니다.

5. 공기청정기와 환기는 무엇이 다른가요?
공기청정기는 같은 공기를 걸러서 다시 내보내고, 환기는 안의 공기를 바깥 공기로 바꿉니다. 그래서 공기청정기는 환기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어항을 떠올리시면 쉽습니다.
어항 필터는 같은 물을 계속 빨아들여 찌꺼기를 걸러 내고 다시 내보냅니다. 물은 맑아 보입니다. 그런데 물고기가 사는 동안 물에 녹아 쌓이는 것 가운데 상당수는 필터로 걸러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물갈이를 해야 줄어듭니다.
공기도 같습니다. 공기청정기와 UV 살균기는 어항 필터입니다. 먼지와 미생물 일부를 걸러 내거나 줄이지만, 방 안의 공기는 그대로 그 방 안에 있습니다. 환기가 물갈이입니다.
2번의 측정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날 대기실의 이산화탄소는 521ppm이었습니다. 공기청정기는 이산화탄소를 줄이지 못하므로, 이 값은 공기청정기와 상관없이 바깥 공기 자체의 농도(당시 400ppm 안팎)에, 건물 공조가 바깥 공기를 얼마나 들여왔는지와 그때 대기실에 몇 분이 계셨는지가 더해진 값입니다.
저희 건물(당시 교보빌딩, 지금의 예광기업과천빌딩)은 천장 조명 양옆의 긴 틈으로 냉난방과 배기가 함께 이루어지는 구조였습니다. 2014년에 그 틈을 보고 신기해서 블로그에 적어 두기도 했습니다. 그때 저는 그것이 공기청정기보다 더 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치과 진료에서 생기는 에어로졸이 실제로 감염을 얼마나 옮기는지는 아직 근거가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모아 본 연구 정리(코크란, 2020)에서도 모든 연구가 진료 중 날아온 세균의 양만 측정했고, 실제 감염으로 이어지는지를 본 연구는 없었다고 밝힙니다. 환기와 자외선 장비를 평가한 연구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장비 하나를 더 놓는 것으로는 답이 되지 않았습니다. 공기를 얼마나 바꾸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쪽으로 질문이 바뀌었습니다.
6. 과천 비욘드치과병원에서는 진료실 공기를 지금 어떻게 관리하나요?
공기청정기 두 대와 UV 공기살균기 다섯 대는 지금도 돌립니다. 다만 그 장비들에 기대하는 몫과 환기에 맡기는 몫을 나눠서 봅니다.
대기실의 공기청정기는 2014년부터, 진료실의 공기청정기는 2015년부터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UV 공기살균기 다섯 대도 진료실에서 돌아갑니다.
이 장비들이 하는 일은 공기 속 먼지를 걸러 내고 미생물 일부를 약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공기를 바꾸는 일은 따로 합니다.
2021년 12월에는 진료실 일부 구획을 천장까지 막고, 그 안의 공기를 덕트로 빼내는 공사를 했습니다. 그 과정은 코로나19가 바꾼 진료실에 적었습니다. 창문도 열 수 있는 구조라 계절이 허락하면 엽니다.
2026년에는 진료실에서 연기를 피워 공기가 실제로 어떻게 흐르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한 시간에 몇 번 바뀌는지는 이산화탄소 측정기로 직접 측정해서, 왜 그 숫자가 기준이 되는지와 함께 다음 글들에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12년 전 중고로 들인 공기청정기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제는 그 기계에 「감염을 막아 달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맡길 일과 맡기지 않을 일을 나누는 데 12년이 걸렸습니다.
공기청정기와 환기 요약
2014년에 미세먼지 때문에 들인 공기청정기를 개원 때 대기실로 옮겼고, 2015년 메르스 때 진료실에 한 대 더 놓았습니다. 2020년에는 UV 공기살균기를 다섯 대까지 늘렸습니다.
그 장비들은 지금도 돌아갑니다. 그러나 먼지를 걸러 내고 미생물 일부를 약하게 만들 뿐, 방 안의 공기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어항 필터가 물갈이를 대신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장비를 늘리는 것에서 공기를 얼마나 바꾸고 있는지 측정하는 쪽으로 옮겨 왔습니다. 그 측정은 환기를 다루는 다음 글들에서 이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욘드치과병원 진료실에 공기청정기가 있나요?
네. 대기실과 진료실에 공기청정기(IQAir HealthPro 250)가 한 대씩 있고, 계속 돌아갑니다. IQAir 이외의 제품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UV 공기살균기는 지금도 쓰나요?
네. 진료실에서 다섯 대를 돌리고 있습니다. 공기를 바꾸는 장비가 아니라 공기 속 미생물을 줄이는 보조 장비로 씁니다.
진료실 사이 칸막이는 천장까지 막혀 있나요?
일부 구획은 2021년 12월에 천장까지 막고 따로 배기를 넣었습니다. 나머지는 낮은 칸막이입니다. 자세한 과정은 코로나19가 바꾼 진료실에 있습니다.
진료 중에 창문 환기를 하나요?
창문을 열 수 있는 구조라 계절과 날씨가 허락하면 엽니다. 다만 창문만으로는 한 해를 넘기기 어렵다는 것을 두 번 겪었습니다.
감염관리 외부 점검을 받았나요?
네. 2018년 MD Safe(의료기관 감염관리 전문회사)의 감염관리 모니터링, 2019년 DOI MSO의 중앙공급실 설계·감염관리 교육 자문과 대한치과중앙공급실협회의 점검, 2025년 대한치과감염학회의 점검을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지적받은 것을 고쳐 왔습니다. 무엇을 점검받고 어떻게 보완했는지는 따로 글로 정리하겠습니다.
집에서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 무엇을 보면 되나요?
방 넓이에 비해 한 시간에 얼마나 많은 공기를 걸러 내는지(청정 풍량)와, 필터를 얼마 만에 갈아야 하는지를 먼저 보시면 좋습니다. 필터를 제때 갈지 않으면 제대로 걸러 내지 못합니다. 자외선·이온·플라스마를 쓰는 제품은 오존이 나오는지도 확인하세요. 그리고 공기청정기를 켜 두셔도 환기는 따로 하셔야 합니다.
기록 — 시간 순서와 근거
시간 순서
| 시점 | 내용 |
|---|---|
| 2013년 말~2014년 봄 | 미세먼지 경보가 잦아짐. 집에 들일 공기청정기를 찾다가 IQAir HealthPro 250을 중고로 구입 |
| 2014년 7월 | 과천 개원 인테리어 마무리. 집의 공기청정기를 대기실로 옮김 |
| 2014년 11월 3일 | 건물 관리사 의뢰 실내공기질 측정(대기실 한 지점) — 8항목 모두 기준 안 |
| 2015년 6월 | 메르스. 진료실에 같은 제품 한 대 추가 · 설치 때 유통사가 입자 수 측정(구매 비용에 포함된 절차) · 창문 환기 |
| 2020년 | 코로나19. UV 공기살균기를 예산이 생길 때마다 늘려 다섯 대 · 4월 국소 배기 장비 도입 |
| 2021년 12월 | 진료실 일부 구획 천장까지 칸막이 · 덕트 배기 공사 |
| 2026년 | 공기청정기 두 대 · UV 공기살균기 다섯 대 가동 중 · 연기로 공기 흐름 확인 |
2014년 11월 실내공기질 측정
| 항목 | 기준 | 결과 |
|---|---|---|
| 미세먼지 | 150 µg/㎥ 이하 | 22.8 |
| 이산화탄소 | 1,000 ppm 이하 | 521 |
| 폼알데하이드 | 120 µg/㎥ 이하 | 26.8 |
| 일산화탄소 | 10 ppm 이하 | 0.8 |
의뢰자는 건물 관리사(교보리얼코 과천사옥)였고, 시험기관은 (주)산업공해연구소, 발급일은 2014년 11월 17일입니다. 이 값에는 세 가지 단서가 있습니다. 대기실 한 지점에서 측정한 값이며, 공기청정기를 끄고 측정한 값이 없어 그 효과를 보여 주지 못하고, 성적서에 용도가 「참고용」으로 적혀 있습니다. 조도·기류·온도·습도 네 항목도 기준 안이었습니다.
공기청정 장비와 환기의 차이 — 근거
- 고성능 필터(HEPA)는 정해진 크기의 입자를 높은 비율로 걸러 내도록 만든 필터입니다. 기체인 이산화탄소는 걸러 내지 못합니다. 이산화탄소를 없애려면 화학적으로 흡수하는 별도 장치가 필요합니다(미국 공조학회 ASHRAE, 실내 이산화탄소 입장문 2025). 2014년 바깥 공기의 이산화탄소 연평균은 약 399ppm이었습니다(미국 해양대기청 마우나로아 관측).
- 공기청정기의 효과는 흔히 「청정 풍량(CADR) ÷ 방의 부피」로 환산해 비교합니다(시간당 등가 환기 횟수). 이 값은 입자를 걸러 낸 공기의 양이지 바깥 공기로 바꾼 양이 아니어서, 이산화탄소나 기체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환기 안내 · 미국 환경보호청 가정용 공기청정기 안내).
- 치과 진료 중 생기는 에어로졸을 줄이는 방법을 모은 코크란 리뷰(2020년 9월까지 검색)는 16건의 연구(425명)를 검토했습니다. 모든 연구가 감염이 아니라 입 주변에 날아온 세균의 집락 수만 측정했고, 근거의 확실성은 매우 낮았습니다. 에어로졸로 실제 감염이 옮는지를 평가한 연구는 없었습니다. 공기청정 장비를 쓴 연구는 두 건뿐이었고, 환기와 자외선 장비를 평가한 연구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Kumbargere Nagraj S 외,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0;CD013686 · PMID 33047816).
- 「IQAir가 홍콩 사스 당시 병원에서 쓰였다」는 내용은 제조사 홍보 내용입니다. 이 글은 그 내용을 효과의 근거로 쓰지 않습니다.
이 글이 다루지 않는 것
공기가 한 시간에 몇 번 바뀌어야 하는지와 그 근거, 진료실 환기량의 실측값은 이 글에 넣지 않았습니다. 다음 글들에서 측정값과 함께 다룹니다. 2020년 대응 경과는 코로나19 초기 대응 기록에, 칸막이와 배기 공사는 코로나19가 바꾼 진료실에,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분께 같은 기본을 지키는 원칙은 표준주의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해관계 고지
이 글에 나오는 장비는 모두 값을 치르고 산 것입니다. 대기실의 첫 공기청정기는 제가 집에서 쓰려고 중고로 사서 병원으로 옮겨 온 것입니다. 제품 이름을 적은 것은 무엇을 썼는지 정확히 남기기 위해서이며, 특정 제품을 권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2015년 설치 날의 입자 수 측정은 국내 유통사가 구매 비용에 포함된 설치 절차로 한 것입니다. 협찬이나 대가는 없었습니다.
UV 공기살균기는 DOI MSO를 통해 구매했습니다. 진료실 배기 설비는 제가 생각하고 국내외 연구와 문헌을 통해 습득한 개념을 구체화한 것으로, 그 기술 자문과 세부 설계 및 시공 대금도 이 업체에 지불했습니다. 이 글을 포스팅하는 조건으로 받은 대가는 없고, 강연료나 자문료를 받은 사실도 없습니다. 다만 두 가지를 밝혀 둡니다. 첫째, 본원은 배관·환기 분야에서 이 업체의 기술 자문을 계속 받고 있습니다. 둘째, 본원의 사례가 이 업체의 홍보 자료에 소개되고 있어, 이 글이 결과적으로 이 업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장비와 재료는 본원이 진료를 위해 먼저 도입해 사용한 것이며, 이 글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의 구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무 메모 (개원의를 위한 정리)
1. 공기청정기를 사시기 전에 이산화탄소 측정기부터 놓아 보시길 권합니다.
공기청정기가 하는 일과 환기가 하는 일은 다릅니다. 진료실 이산화탄소가 오후에 어디까지 올라가는지를 먼저 보시면, 필요한 것이 장비인지 환기인지가 갈립니다.
2. 공기청정기는 「몇 번 걸러 내는가」로 환산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넓이 50㎡, 천장 높이 2.7m인 진료실은 부피가 약 135㎥입니다. 청정 풍량(최고 풍량 기준)이 한 시간에 300㎥인 공기청정기라면 한 시간에 두 번 남짓 걸러 내는 셈입니다. 바람을 약하게 두면 그만큼 줄어듭니다. 이 숫자는 공기를 바꾼 횟수가 아닙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에어로졸을 줄이는 목적에 한해 이 값을 환기 횟수와 더해 보라고 하지만, 이산화탄소와 냄새는 이 값으로 줄지 않습니다.
3. 필터 값은 장비 값에 넣어 계산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필터를 제때 갈지 않은 공기청정기는 제 일을 하지 못합니다. 저희도 꺼낸 필터를 보고 나서야 그동안 무엇이 걸렸는지 알았습니다.
4. 자외선 장비는 오존이 나오는지부터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코팅하지 않은 램프를 쓰는 제품은 오존이 생길 수 있어, 미국 공조학회(ASHRAE)는 오존 방출 시험(UL 2998 등)을 거친 제품만 쓰라고 권합니다. 진료 중 사람이 있는 공간에 둘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5. 체감과 측정을 나눠서 적어 두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2015년에 「공기가 깨끗해졌다」고 적었고, 그것은 느낌이었습니다. 무엇을 측정했고 무엇을 느꼈는지 나눠 두면, 몇 년 뒤 그 판단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12년 동안 공기청정기를 들이고 늘리며 생각이 바뀐 과정을 두서없이 정리했습니다. 부족하나마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원장님들과, 진료실 구석의 커다란 기계가 궁금하셨던 환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김범수 비욘드치과병원 대표원장
경기도 과천시 비욘드치과병원. 2014년 개원 이후 대표원장은 바뀐 적이 없고, 소재지도 같은 건물 6층입니다. 건물 이름은 교보빌딩에서 예광기업과천빌딩으로 바뀌었습니다(오시는 길). 기관명은 과천 연세스위트치과병원(2014년), 과천 연세치과병원(2022년), 비욘드치과병원(2023년) 순으로 바뀌었습니다.
진료 예약과 상담은 beyonddh.com에서 받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예약을 받지 않습니다.